2016년 6월 5일 일요일

오늘 부는 바람/ 연 외 [김원일]~

오늘 부는 바람/ 연 외 [김원일]'이 책에 수록된 스물한 편의 작품들은 시기적으로 1974년에서부터 1979년 사이에 발표된 것들이다. 따라서 작가로서 그의 입지를 확고하게 해준 장편소설 [노을]이 1978년에 발표된 사실을 감안하면, 이들 수록 작품은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선 김원일이 [노을]로 대표되는 분단 현실과의 정면 대결 이전에 어떤 문학적 모색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. 따라서 이 흔적을 추적하는 일은 오늘의 김원일 소설을 있게 한 문학적 고뇌의 다양한 국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. (......) 다양한 관심의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는 이 작품집에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가난으로 인한 삶의 위기와 그에 대한 관찰 및 삶의 비극적 파탄에 관한 이야기다.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이르는 시기의 우리 삶이란 아마도 전후 모든 것이 파괴된 현실과 그 안에서 영위되는 보편적 가난으로 특징지을 수 있을 텐데, 그 구체적인 양상들을 우리는 이번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들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.' - 김경수 문학평론가, 서강대 교수 | 작품 해설에서 결정판 소설전집[김원일 소설전집]은 1967년 현대문학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준당선된 사실상의 등단작 [어둠의 축제]부터 2008년에 나온 소설집 [오마니별]까지를 아우른다. 장편이 11종(19권), 연작소설 2종, 중편집 3종, 단편집 3종에 한 권의 자전소설선으로 구성되어 있다. 모두 28권이다. 작가는 마지막 개고(改稿) 작업이라는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문장을 손 보고 구성을 다듬어 반세기 가까운 작가 생활을 결산하고 정리하는 결정판 소설전집을 순차적으로 내보일 계획이다. 권별 장편소설 배열과 중편 및 단편소설집 배열은 발표 순서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, 여러 권짜리 소설 [늘 푸른 소나무]와 [불의 제전]은 장편소설 끝자리에 배치하였고, 연작소설은 별도로 묶었다. 전집 5차분 세 권 출간우선 소설전집 1차분으로는 사실상의 등단작인 장편소설 [어둠의 축제](현대문학, 1967년 5월호~1968년 2월호 연재; 1975년 예문관에서 책으로 처음 출간)와 80년대 중반에 나온 잘 알려지지 않은 명편 [바람과 강](1985년, 문학과지성사), 그리고 비교적 최근작인 장편소설 [김씨네 사람들](원제는 [가족], 2000년, 문이당])이 출간되었고, 2차분으로는 대하장편 [불의 제전](전 5권)을 선보였다. 3차분으로는 장편소설 [사랑의 길](원제는 [사랑아 길을 묻는다], 1998년, 문이당)과 연작소설 [슬픈 시간의 기억]과 [푸른 혼]이, 4차분으로는 중편소설집 [도요새에 관한 명상|환멸을 찾아서 외] [마음의 감옥|히로시마의 불꽃 외] [손풍금|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외]가, 이번 5차분으로는 단편소설집 [어둠의 혼|잠시 눕는 풀 외] [오늘 부는 바람|연 외] [미망|오마니별 외]가 출간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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